이것이 있을 수 있는 현실이던가??
빼앗긴 산이 여기 한 곳이라던가??
그 아픔 또한 자신 혼자만의 아픔이던가??
혼자만의 아둔한 생각이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의 마음은
자신보다 못하다 여겨서 그러했는지..
너무나 큰 상처에 횅한 가슴만 두드려본다..
************************************************
낙동정맥 15구간
산행일시: 2010년 1월 26일
산행거리: 약 27km
산행시간: 약 10시간(07:20~17:30)
산행날씨: 푸르른 하늘이 시원하다
산행코스: 통도CC~정족산~비로봉~천성산~원득봉~운봉산~남락고개
지난번 내려왔던 클럽하우스입구도로에서 고속도로 샛길따라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기 위해 가는 도중 아침햇살에 비친
영축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사진찍고 진행하려하니 경비가 쫒아와 어디가냐고 묻길래 의심쩍어하면서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제지하지는 않아 곧바로 발길을 옮겨본다....
그린을 가로질러 갈수는 없어 카트길따라 진행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 한데 빙돌아 가다보니 산으로 이어져 무식하게 올라 보니
다시 1번홀 그린이 나오고 좀 더 오르니 농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어
골프장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듯하다....
햇살에 비친 영축산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눈이 가네...
드디어 골프장을 관통해 통과해서 진행하게 되는데 삼거리에 이르러
농장철차단기 안으로 들어가 우측 숲길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상산갈림길에 있는 342.7봉삼각점을 지나 잘라놓은 잡목이 많은 등로를 지나면
솔밭산 공원묘지에 이르게 되고 묘지를 가로질러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오르다보면 다시 좌측 숲길로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다시 천주교 공원묘지에 이르고
다시포장도로따라 조금오르면 우측 숲길로 올라 진행하면 662봉에 이르고
넓은 임도따라 오르면 정족산에 이르게 된다....
송신탑이 있는 662봉에서 바라본 신불산 영축산에서
다시 낮은 구릉을 타고 골프장을 지나 이어진 마루금
662봉에서 바라본 너무나 아름다운 천성산의 모습
해발 700m인 정족산은 가파른곳에 아담한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정상석 맞은편에 태극기가 그려져있는 앙증맞은 표지석이 있는데
정상자체가 뾰쪽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자칫 실수라도 한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조심만 한다면 앞뒤로 천성산과 이어져온
정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정의 조망을 선사한다....
멋진 바위군들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 잠시 넓은 임도를 따르다보면
남암지맥분기점에 이르고 천성산을 바라보며 진행하다보니 628봉을 지나
대성재에 이르러 도로를 넘나들다 진행하다보면 안적고개에 이른다..
남암지맥은 정족산을 필두로 산티고개~대복고개~남암산~문수산~
영축산~율리~신선산~돗질산으로 이어지는 37.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안적고개에서 천성2봉을 향해 숲길과 도로를 넘나들며 진행하다보면
많은 갈림길을 지나 본격적인 천성산 오름길이 가파르게 시작되는데
호흡을 조절하며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11.5봉에 이르고 더 나아가면
비로봉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이어 천성산이 자랑하는 공룡능선이 시작하는
짚북재갈림길을 지나 하늘을 여는듯한 나무계단을 오르면 비로봉정상이다..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역시 정족산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바위들이
받치고 있어 조심을 요하는데 조망만큼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다시 멋진 바위군들을 구경하며 진행하다보면 마타암갈림길에 이르고
우측길따라 오르면 넓은 평원이 있는 천성산제1봉에 이르게 된다....
삼거리갈림길인 은수고개에서 우측으로는 원효봉 좌측은 마타암
정상부근을 모두다 차지한 천성산에 무슨일이 있었나??
박살난 정상석을 포개어 놓고 보니 마음이 심란한데 나역시 군부대에
이토록 멋진 산야를 빼앗긴 그 쓰라린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그렇다고 정상석을 손상시킨것에 대해선 재고할 가치조차 없는데
파괴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았으면 싶은데 마음은 너무나 무겁기만하다
계속 철쭉길따라 오르면 철조망이 가로막는데 우측으로 오르면
정상 부근까지는 가겠지만 의미가 없어 지뢰경고표지판이 붙어있는
좌측 철조망을 따라 계속진행하면 포장도로에 이르는데 드디어 금정산이
너무나 선명하게 눈앞에 떠오르기 시작하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도로를 가로지르며 내려서기를 반복하다보면 원득봉에 이른다...
원득봉정상은 별 특이점이 없지만 용천지맥으로 흐르는 분기봉이다..
잠시 호흡을 고르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지뢰재에 이르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철조망따라 우회길이 있어 한참을 철조망과 데이트를 하다보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면 596.6봉에 이르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따라
가다보면 신기산성갈림길에 이른다..
이어 흔적없는 서낭단에서 엄청나게 가파른 방화선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면 다람쥐캠프장 갈림길에 이르고 서서히 진을 빼는 방화선오름길을
정신없이 오르면 헬기장에 이르고 이어 정상표지목이 있는 운봉산에 이른다
용천지맥은 원득봉을 시작으로 청송산(584.1) 용천산(545m) 백운산(522m)
망월산(549m) 거문산(544m) 문래봉(611m) 함박산 아홉산 부활동산 수령산
영락동산 장산 중봉 옥녀봉 간비오산으로 이어지는 41.5km의 산줄기이다..
흔적이 없는 서낭단에서 바라본 운봉산으로 향하는 방화선길
이곳에서도 무슨일이 있었나 왜이리 망가졌을까??
그리도 한심한 사람들이 많은지 안타까운 마음뿐 씁쓰런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고 다시 가로질러 진행하면 유락농원이 있는 고개에
이르고 비탈면옆 농장철조망을 따라 가다보면 송전탑을 뒤로 하고
숲길따라 오다보면 마지막 225봉을 넘어 남락고개에 이르게 된다...
천성산 깨어진 정상석을 생각하니 아무생각이 없다.
언제나 깨끗하고 고고할것만 같은 우리들 산야...
아낌없이 사랑하고 보존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후손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