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이 남쪽으로 줄기차게 흐르다가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갈라쳐 가다가 주화산에서 북으로 금남정맥을 흘려보내고 남으로
호남정맥의 줄기를 만들어 전라도 내륙과 해안 지방을 구분 지어주며
백두대간의 종착지인 지리산 천왕봉을 못잊어 광양땅 섬진강 하구에서
백운산을 솟구치다 긴 목을 천왕봉으로 빼고 그리운 자세로 마감을 한다
이 호남정맥의 웅치 부근 깃대봉 지난 헬기장인 바람재에서 북으로 흐르다
길게 타원형을 그리며 남도의 명산 국립공원 월출산을 빗고 힘에 부쳐
잠시 낮게 흐르다 해남땅 그 기름진 땅에 걸출한 수석 전시장을
만들었으니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이 거기에 해당된다
왼쪽으로는 강진만 바다 정면으로는 완도 땅 일대의 광활한 바다와
서쪽으로는 진도 목포 앞 바다가 조망되는 유일한 곳이다
이러한 걸출한 남도의 명산을 빗고 그 소임을 다하고 사자봉으로 해서
땅끝탑이 있는 땅끝마을 바다로 뛰어드는 약 120km정도의 산줄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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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1구간
산행일시: 2010년 5월 12일
산행거리: 약 21km
산행시간: 약 10시간(07:00~16:40)
산행날씨: 하늘은 맑았지만 오월의 날씨답게 뙤약볕이 뜨겁다
산행코스: 운곡마을 ~백토재~국사봉~노적봉(땅끝기맥분기점)~각수바위
세류촌임도~덕룡임도~오두재
가시덤불의 악명을 익히 들어 다른 산줄기부터 시작할까하다 왠지 끌리는 것에
어쩔 수 없어 차량을 회수하기가 쉬운곳을 들머리로 잡다보니 운곡마을이 적당해
밤길을 쉬며가다보니 예전 호남길을 걸었던 전력이 있던 곳이라 운곡마을을
찾아 들어가는데는 그리 어렵지않게 입성해서 땅끝기맥의 첫발을 내딛어본다...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데 무시하고 오르다보니
숲길로 오르는데 아풀싸 희미한 길이 분기점직전으로 오르는 지름길인데
빙돌아가는 백토재로 오르는것이 아닌가???
지난 호남정맥을 생각하며 진행하니 새삼스럽게 잔상이 떠올라 웃음지게한다..
국사봉 깃대봉을 지나 내려서니 운곡마을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조금 힘들게 진행했다는것에 피식 실소를 터트린다.....
조금 올라서면 조그만 헬기장이 있는 노적봉 (바람재삼거리)이르게 된다..
오랜만에진행한 호남길이 새삼스럽다...........
땅끝에 들어 왔노라 제를 올리지 못하지만 땅끝까지 안전한 산행으로
이끌어 달라고 기원하고는 잠시 머물다 우측 으로 내려가니 벌써부터
땅끝기맥에 거친 등로가 입성을 환영하며 반긴다......
시작부터 정신없이 몰아 붙이는 잡목들과 씨름하며 진행하다보니
화학산갈림길에 이르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가다보면 이정표가 있는
능성삼거리에 이르고 잠시 좋은 길을 따라 진행하면 유치면 개바위등에
이르는데 이곳에서는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해 산죽터널을 지나면
바로 각수바위갈림길에 이르고 이내 우측으로 각수바위에 오른다.......
심란하게 우거진 땅끝길이 시작부터 기를 죽이남???
화학산갈림길에서 진행해야할 산줄기.........
멋지게 형성된 산죽터널.............
뾰쪽한 바위로 이루어진 각수바위정상은
바위자체라 사방으로 조망이 터져 있어 시원하게 바라다 보인다....
각수바위에서 되돌아내려와 완만한 등로를 오르내리다보면 화순군 우치리와
장흥군 운월리를 잇는 유치재(바람재)에 이르고 다시 맞은편으로 오르면
가시넝쿨과의 결전을 치룬후 온몸을 난자당한후에야 소반바위산에 이른다..
계속 진행해야할 마루금...............
뙤약볕에 가시넝쿨사이를 헤치며 오르는 기가 막힌 현실이 우숩기만하다...
가시넝쿨들과 싸우며 진행하다보니 어느것이 소반바위산인지 모르겠다...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바위모양이 비슷한것같아 대충 승락하고 내려서면
수락재에 이르고 다시 고난의 가시밭길을 지나 오르면 준희님이 매달아놓은
응원메세지에 힘을 얻어 가다보면 재의 흔적마저없는 덕룡재에 이르고
고만고만한봉들을 지나 내려서면 세류촌임도에 이른다......
400봉에 매달린 응원메세지..........
세류촌임도에서 맞은편 입산통제구역현수막이 걸려있는 굳게 닫힌 철문을 넘어
진행하다보면 다시 입산통제구역 현수막이 있는 왼쪽능선을 떨어져야하는데
길마저 희미하고 표시기마저 모두떼어놓아 잠시 오르내리며 헤메다
지도를 확인하고 등로를 찾아보니 현수막뒤쪽으로 진행하기에 표시기가
하나 없지만 확신을 갖고 진행하다보니 지방도라기보다는 임도에 가까운
덕룡임도(임의지칭)에 이르게 된다....
현수막뒤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덕룡임도에서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다 보면
바로 편백숲으로 이어지고 왼쪽에는 키가 큰 대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
궁성산이 조망되고 저수지가 있는 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이곳 역시 표시가 없는
계천산에 이르는데 왠일인지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어 포기하고 밭뙈기와 가시넝쿨이 합세한 억새밭을 지나
내려오면 공터에 이르는데 탐진강 발원지 이정표가 보이고 왼쪽으로 탐진강 발원지
궁성산 성터샘 입간판 옆에 샘터가 있는데 물은 말라 있다....
다시 되돌아 나와 마지막 저항을 하는 잡목들을 제치고 내려서면 아크로cc정문인
오두재에 이르는데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탐진강발원지에 대해서 찾아 옮겨 본다....
탐진강(耽津江)은
전라남도 영암군·장흥군·강진군을 흘러 남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56㎞이다.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弓城山:484m)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르며,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寶林寺) 앞을 지나면서 유로를 남쪽으로 바꾼다. 유치천(有治川)과
제비내를 합류하고, 장흥읍을 관류해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금강(錦江)을 합류한 다음
강진군 강진읍 남쪽에서 남해 도암만으로 흘러든다. 하천명은 탐라(耽羅)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 배가 이 강 하구의 구십포(九十浦)에 머물렀다고 해서 탐라국의
탐(耽)자와 강진의 진(津)자를 따서 탐진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으며, 예양강(汭陽江)
또는 수녕천(遂寧川)이라고도 불렸다. 강유역에는 용반평야를 비롯해 부산평야·
장흥평야·강진평야가 분포하며 영산강·섬진강과 더불어 전라남도의 3대강으로 손꼽힌다.
궁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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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눈이 오는 그리도 험한 길을 함께 했던
분신인것 만 같은 카메라가 이제는 쉬고자 하는가 보다...
벌써 카메라만 세대째였는데 골동품으로 남겨야 할까보다...
끝까지 흔적을 남기지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땅끝기맥의
험란한 여정을 시작했음은 또다른 도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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