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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2구간(오두재~불티재)

산꾸니 2010. 6. 4. 23:25
          푸르른 하늘아래 언제나 가슴벅차게 다가오는 신록의 싱그러움속에 설익은 풋풋한 향기가 솔솔 배어나오는 고즈넉한 솔숲길을 오롯한 정취를 느끼며 걷는 이 즐거움이란............... ......아재
        ********************************* 땅끝기맥 2구간 산행일시: 2010년 6월 1일 산행거리: 약 23km 산행시간: 약 10시간 (06:20~16:10) 산행날씨: 하루종일 무척이나 후덥지근하다.... 산행코스: 오두재~차일봉~국사봉~가음치~활성산~돈밧재~불티재
    5월중엔 너무나 바빠 애처러이 눈길만 주다 시간여유가 나 저녁을 해결하고 봇짐를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다 되어서야 차에 몸을 의지한 채 오두재를 향해 출발 나주쯤 도착 잠시 피곤한 몸을 잠시 쉬다 지난구간 내림길이었던 아크로cc정문인 오두재에 도착해 그중 VIP주차장에 떡하니 주차하고는 정문 경비초소옆으로 거친 마루금을 이어가본다.......
    초입부터 거칠게 자란 잡풀들을 보니 오늘 하루는 고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피부로 느껴지는데 어찌되었든 힘차게 오르니 통신중계탑이 있는 407봉에 이르고 갈수록 거칠어지는 잡목들의 저항을 온몸으로 헤쳐나가다보니 국사봉이 조망되고 폐가가 된 사슴농장을 지나 또다시 거친 몸싸움을 끝내면 1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노룡재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국사봉..........
          노룡재로 올라오는 도로와 국사봉...........
      노룡재를 가로질러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표고버섯 재배지를 지나 곧바로 우측숲으로 올라 진행하면 이내 돌탑이 나오고 무덤1기가 있는 차일봉정상에 이르게 된다...
      차일봉정상에서는 조망이 안좋지만 국사봉만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323봉을 넘어 모개나무재와 주당고개를 지나면 쌍계사지갈림길에 이르고 산죽만이라도 잘라놓은 등로따라 오르면 산불감시탑을 지나 새로 이장한듯한 묘1기가 있는 국사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보이는 국사봉...........
쌍계사지 갈림길...............
그나마 국사봉오름길은 등로를 정비해 조금은 나은듯하다...
국사봉 오름길에 되돌아본 마루금...............
      사방의 온갖 풍파를 다 맞아야하는 묘터가 좋다 여겨지지 않는데 얼마나 가문의 영광을 보려하는지 무척이나 한심스럽기만하다......
      국사봉정상에 서니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있어 조망이 좋다..... 국사봉을 뒤로하고 내려가니 올라올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길이 잘 나있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내려오다 고유의 마루금 등로따라 무성한 산죽길을 헤치고 나오면 사각정자가 있는 쌍계사지갈림길에 이르고 왼쪽 임도따라 내려오면 커다란 견공들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짖어대는 개사육장을 지나면 23번 지방도가 지나는 가음치에 이른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활성산...........
      가음치를 가로질러 배수로를 따라 오르면 역시나 거칠게 저항하는 잡목들과 한판승부를 하다보면 송장고개 삼거리에 이르고 이미 우거질대로 우거진 정상적인 마루금을 버리고 도로따라 진행하다보면 수령이 450년된 느티나무를 지나 텅빈 목장건물사이로 활성산이 조망되고 이내 통신탑이 자리잡은 활성산에 이르게 된다....
          송장고개삼거리..................
        사격동호회에서 왔는지 총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활성산정상을 찾아 통신탑으로 다가가니 군인들이 좌측으로 마루금이 진행하니 돌아가라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월출산이 훤히 조망되는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내려가다보면 가시넝쿨이 제 세상을 만난듯 한껏 기세를 뽐내는 바람에 온몸에 상처를 그리고서야 보내준다... 임도를 지나 다시 숲길로 이어지는데 벌목을 해놓고는 그대로 방치해 길찾기가 쉽지가 않아 한참을 헤멘후에야 벗어나 835지방도인 돈밧재에 이르게 된다....
          활성산에서 바라본 월출산.....
          되돌아본 활성산.......
      광진군 옴천면과 영암군 학송리를 잇는 835지방도인 돈밧재를 가로질러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거친 등로를 진행하다보면 해태상이 있는 불티재에 이르러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아무리 거친 길이라 할지라도 가고자하는 마음이 앞서간다면 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