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종주

낙남정맥 1구간(영신봉~길마재)

산꾸니 2008. 3. 30. 18:32
        * 낙남정맥 * 이 땅의 뼈대를 이루며 우리 금수강산을 이어 내려온 백두대간에서 마지막으로 분기되는 산줄기가 낙남정맥이다... 우리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그 줄기를따라 내려오다 지리산 주능선을 이루는 수많은 봉우리중에서도 가장 신령스러움이 으뜸이라는 영신봉에 이르러서 그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경상남도 남쪽땅의 수려한 봉우리들을 두루두루 거치며 낙동강 하구에 종지부를 찍는 도상거리 240여km에 이른다...
        ********************************* 낙남정맥 1구간 산행일시: 2008년 3월27일 산행거리: 약 25km 산행시간: 약 11시간 산행날씨: 하늘은 맑다가 다시눈발날리다 오후들어 맑게 갬 산행코스: 거림~영신봉~삼신봉~고운동재~길마재
      지금은 산불방지 입산금지기간이라 출입통제하기에 직원들 눈을 피해 샛길을 이용해 또다시 범법행위를 해야만 했다.. 어찌할 수 없이 바쁜 걸음으로 그대로 영신봉을 향해 올라본다
        오르는길에 심상치않게 눈길이 이어진다.. 하긴 지금 온도가 영하8도이기에 산아래엔 비소식이 있어 정상부근엔 눈이 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눈을 보게되니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세석으로 오르는길에 병풍처럼 쳐져있는 삼신봉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세석대피소........ 입산금지 기간이라 공원 직원이라도 만나면 괜히 시끄러워질 것 같아 조심스럽게 영신봉으로 향한다
          영신봉 오름길에 바라본 눈덮인 촛대봉...
        그 뒤로 웅장하게 솟아 있는 천왕봉이 도도하게 서 있다
        낙남정맥시발점 영신봉 출입통제구역이지만 어자피 어기기는 마찬가지라 영신봉 표지판 뒤로 하여 정맥을 이어가기로 해본다...
          춘삼월에 맞는 눈이라 참으로 생소하기만하다... 희미하게 나있는 산죽사이로 발걸음을 떼어본다... 통제지역이라서인지 표지기도 달려 있지 않고 많은 눈이 쌓여 있어 길 찾기가 만만치가 않다....
        낙남정맥을 시작함에 있어 지리산 산신령께 고하며 제주 한잔따라 올리며 무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원해본다..
          누군가가 제단을 정성들여 쌓아 놓은듯하다..
          삼신봉까지의 마루금이 선명하게 펼쳐져 있다...
          음양수... 낙엽이 빠져있어 조금은 망서리게 되지만 한번 맛본 음양수의 물은 모든 물을 다 버리고 음양수 물로 채우게 될 정도로 맛이 좋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그 웅장함에 넋을 빼놓고 만다..
          영신봉을 배경으로 흔적하나 남겨본다..... 세석평전...잔돌고원... 손꼽히는 고산평지로 봄날 세석철쭉은 지리십경에 들 정도로 그 아름다움은 극에 달한다...
          자꾸만 되돌아 보게된다...
          의신마을 갈림길
          석문
          다시 돌아다본 영신봉과 촛대봉
        이제 천왕봉도 멀어져간다... 영신봉을 출발해 삼신봉 가까기 이르기까지의 구간은 지리산 남부능선과 겹치며 지리산 주능선과 눈덮힌 천왕봉이 아롱다롱 눈사위에 다가오고 켜켜이 겹쳐지는 파도치듯 이어지는 바다산을 보는듯하다...
          한벗샘갈림길
          바위형상이 오묘하다..
          이제는 완전히 멀어진 천왕봉
          산불로 인해 생명을 잃어버린 고사목이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황량하고 썰렁하기만하다...
      능선은 내삼신봉에서 상불재 형제봉으로해서 섬진강으로 뻗어버린다..
        삼신봉과 외삼신봉을 지나 한없이 정맥마루금은 이어나간다...
        삼신봉정상에 서면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외삼신봉을 병풍처럼 거느린 청학동이 내려다 보인다.........
        외삼신봉에서 바라본 삼신봉과 내삼신봉 능선자락
        앞으로 진행해야할 마루금 외삼신봉을 지나 시작되는 무지막지한 산죽과의 싸움은 온몸에 진저리쳐 질 정도로 혀를 내두루게 한다..
          각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묵계재.. 진행해야할 앞쪽으로 완전히 산죽이 점령해버린 그 곳을 사정없이 밀고 나가 보려 하지만 얼기설기 엮어진 산죽을 헤쳐 나가기에는 상당한 체력을 소진시켜야만 했다...
        고운동재.. 이 이후로는 지명을 확인하기 힘든 봉우리들로만 이어져 확인자체가 불가능해 주변 조망만 감상한 채 진행한다.. 중간중간 나타나 가는길을 막거나 얼굴을 강타하는 산죽길만 아니면 아주 편안하게 진행할 구간인 것 같다.....
          상부저수지
          그림같이 펼쳐져있는 삼신봉능선
        790봉인듯한 곳에 유일하게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길마재 내려가는 갈림길
        길마재 다음구간 들머리에 표지기가 가득 걸려 있다.. 전체적으로 경방기간이라 입산 통제를 하고 시발점인 영신봉 역시 첫 들머리가 출입금지구역이라 그들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진행하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삼신봉을 지나 산죽이 상상을 초월할만큼 얼기설기 엮어져 진행하기엔 많은 힘을 소진해야만 하고 산죽사이로 숨어있는 나뭇가지는 얼굴 무릎을 강타하는데에는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다... 또다시 시작된 낙남정맥... 어느새 마음 한구석엔 그 곳으로 달려가고 있는 건 ...............